클리프가 1969년 내한공연 했을 때의 모습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미 36년전의 일이지만...
 
클리프 내한 공연 후기
지금도 매스컴에서 청소년에 대하여 얘기 할 때마다 종종 거론될 만큼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클리프 내한공연도 어느덧 3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돌이켜 보면 영국 팝 역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연주자들인 섀도우즈의 멋지고도 훌륭한 연주를 그 당시에 귀 기우려 듣지 못했던 점이 무척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팬들에 함성으로 인해 클리프의 라이브 노래를 객석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는 것 또한 너무도 큰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마지막날에는 2번이나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었는데 어떤 남자 관객 2명은 여학생들에게 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는 과격한 행동도 하였었다. 이를 무대 뒤에서 본 클리프가 주최측에 내 팬들이 다친다면 난 공연을 안 하겠다. 소녀들이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었다. 이로 인해 서울공연은 훗날 클리프가 베드콘서트였다고 말했을 만큼 오점을 남기고야 말았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밝히고자 하는 것은 당시 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속옷을 던졌다는 기사가 오늘날까지도 쓰여지고 있는데 그건 손수건이었지 결코 속옷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 당시 기자들에게도 확실히 밝혔지만 정정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하고싶은 이야기는 어른들은 10대들이 무대를 향해 열광하는 것을 눈살찌푸리고 나무라기만 하지 말고 성장 과정에서 무언가를 분출하는 한때의 돌파구일 것이라고 이해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69년 당시 어른들 뇌리에 문제아로 거론됐던 우리들이 오늘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사회의 모범인으로 있으니 말이다. 어른들이 운동 경기를 보면서 열광하며 지르는 함성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음을 상기하시길 바란다.

클리프가 한국을 다녀간 후에 한 잡지회사에서 20명의 미혼 남성들에게 자신의 가장 이상적인 신부감은? 이라는 앙케이트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한 남성의 대답은 '클리프 팬이 아닌 여성이라고' 해서 우린 예선 탈락이네 하면서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숫한 화제를 뿌리고 말도 많았던 클리프 내한공연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세 번이나 보냈다. 이쯤 되면 대부분이 추억의 스타로 어느 한편으로 밀려나 있게 마련인데 놀랍게도 클리프는 지금도 여전히 영국의 모든 공연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 15일(화)~11월 16일(토)까지 24회에 걸쳐 열리는 영국 순회공연 티켓이 지난 2월 24일(일) 온라인이 다운되고 전화가 마비되는 가운데 예매시작 단 몇 시간만에 매진되어 또다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도 한때 인터넷 다운과 전화 불통을 격은 가운데 2시간 반만에 런던공연 티켓팅에 성공을 하였다. 이 때의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이 어려움을 클리프 팬들이 주고받는 온라인 상에 띄웠었는데 어떤 팬이 다음과 같은 답을 보내왔다. "당신들은 너무도 편하게 티켓을 구입한 행운아입니다. 나는 그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느라고 12일 동안 차에서 잤습니다!" 라고......

클리프 인 코리아!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의 일.........
돌이켜보면 무척이나 오랜 세월이 지난 일이지만 바로 몇 년 전의 일처럼 느껴진다. 69년 6월 클리프 내한공연이 결정되었을 때 감격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리가 클리프를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해서 실제로 만나면 뭔가는 조금 실망을 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우리들에게 오히려 더 큰 꿈을 심어주고 갔으니.....
가까이 에서 본 클리프는 과연 저 사람이 그렇게도 세상을 뒤흔든 사나이였단 말인가? 하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주위 사람들과 팬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전혀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해 주었다. 젊은 날부터 그를 떠나지 않고 있는 주위 스탭들과 오늘날까지도 팬들과 혼연 일체가 되어 각광을 받는 힘은 바로 변함없는 그의 열정과 성실성인 것이다.